경북 아이와 가볼만한 곳,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경북 아이와 가볼만한 곳,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경북에 아이와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를 다녀왔는데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잔잔한 강물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에서 아슬아슬 떨어질까 흐르는 물에 빠질까 조심조심 건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뻤답니다. 

경북에 산 지 5년만에 무섬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무섬마을 가는 길은 왠지 세상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 정도로 산길따라 작은 마을을 여러개 거쳐서 갔어요. 그래서인지 무섬마을 가는 길에 창문 열고 바람쐬며 달렸더니 코로나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했습니다.

영주 무섬마을은 시골경찰 시리즈 2편이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신현준, 이정진, 오대환, 이재준이 출연을 했었죠. 촬영한 초가집을 지나치는데 왠지 반가웠습니다. 

이 곳 마을은 옛 풍경 그대로 대청마루가 보이고 작은 마당을 둘러싼 담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담장 아래엔 커다란 호박이  익어가고 있네요. 

 [경북 영주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은 문수면의 수도리에 위치해 있고 수도리(里)는 마을이 물 위에 떠 있다는 뜻으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내성천이 마을 삼면을 휘감아돌아 감싸듯 흐르고 있는 모습이 꼭 하회마을을 연상시켰습니다.

내성천이 흐르는 곳은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있고 백사장과 흐르는 물을 가로질러 외나무다리가 굽이굽이 뻗어있습니다. 무섬마을에 들어가려면 외나무다리가 유일했지만 지금은 수도교를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도교를 지나면 작은 공터에 주차를 할 수 있고 마을 내에 식당과 잠시 쉬어갈 카페도 있습니다. 저희는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잉어빵 한 봉지를 사들고 먹으면서 마을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옛 사람들이 살았던 집과 풍경들을 보여주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물이 흐르는 내성천으로 나와보니 은백색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오래된 외나무다리가 굽이굽이 뻗어있고 그 위로 사람들이 오며가며 지나가는 모습이 아슬아슬했습니다. 가을이라 햇볕이 조금은 따가웠지만 물 위로 반짝거리는 햇살이 운치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외나무다리 위로 올라갔다가 맞은 편에 사람들이 오면 다시 뛰어내렸다가 지나가면 다시 올라와 다리를 건너면서 즐거워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나이드신 어머님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이 외나무다리에는 추억이 많겠구나 싶었습니다. 

요렇게 작은 외나무다리 하나에 가족간의 끈끈한 정이 쌓이는 모습을 보니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서로를 의지하며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동생이 형아 허리춤을 잡고 뒤따라가며 '형아~형아~' 외치며 까르르 웃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요기를 떼우기 위해 잠깐 야외 간이 식당에 들렀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낡은 식탁과 의자가 있었지만 아주머니가 참 친절하신 모습에 조금은 편히 쉬었다 올 수 있었습니다. 컵라면과 식혜를 먹던 아이가 모기에 자꾸 물리자 모기향도 가까이 놔두시고 손님들에게 함박웃음으로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 무섬마을 안 고택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외나무다리와 내성천이 흐르는 백사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맑은 물에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떼를 보는 아이들의 표정에 행복감이 느껴졌습니다. 

다음 해 초여름쯤 다시 한번 와서 아이들과 물장구치며 놀아도 될 정도로 물이 맑고 얕았습니다.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 놓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하는 3대가 보기 좋더라구요. 

 

[경북 영주 무섬마을 위치]


 

무섬마을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234번길 31-12 (문수면 수도리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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